[오늘의 행복] 다감해지는 그림책,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💓

"다감(多感)"은 감정이나 감수성이 풍부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. 그렇다면 "다감한 마음"이란 무엇일까요? 그것은 작은 감정의 물결도 놓치지 않고, 스스로와 타인의 마음에 귀 기울이는 능력일지도 모르겠어요. 당신의 다감한 마음을 자극할 그림책 『나는 강물처럼 말해요』를 소개할께요.
[오늘의 행복] 다감해지는 그림책,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💓

강물처럼 말한다는 건 어떤 어떤 걸까?

한 아이가 있었어요. 아침에 깨어나 밥 먹고 학교에 가고 그렇게 하루를 보내는 아이가. 그런데요, 이 아이는 어딘가 좀 우리와 다른 부분이 있어요. 물론 우린 저마다 다 달라요. 똑같은 하늘을 보고도 각자 느끼고 생각하는 바가 저마다 다른 것처럼요. 좋아하는 것도 잘하는 것도 생각하는 것도 습관도 모두 다 다르지요. 평범해 보이는 이 아이는 말을 꺼내는 것이 너무나 어려워요. 꺼내놓고 싶은 말들은 늘 목구멍에, 혀끝에 걸려있었어요.

이미지: 가온빛

나는 아침마다 나를 둘러싼 낱말들의 소리를 들으며 깨어나요.
그리고 나는 그 어떤 것도 말할 수가 없어요.

이미지: 가온빛

학교에서는 맨 뒷자리에 앉아요. 말을 할 일이 없기를 바라면서요.
선생님이 나에게 무언가 물어보면 모든 아이들이 나를 돌아다봐요.

이미지: 가온빛

유난히 힘든 하루를 보낸 날, 아빠는 아이를 데리고 강가로 갔어요. 강을 따라 걷는 동안에도 아이 머릿속에는 악몽 같았던 순간이 자꾸만 맴돌았어요. 뒤틀리는 입술을 지켜보던 그 많은 눈, 키득 거리며 비웃던 그 많은 입들…  슬픔에 사로잡힌 아이를 달래면서 아빠가 말했어요.

강물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보이지?
너도 저 강물처럼 말한단다.” 나는 강물을 보았어요.

아빠의 말에 아이는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았어요. 물살에 따라 흐름에 따라 굽이치다가 소용돌이치고 부딪치며 흘러가는 강물.

이미지: 가온빛
이미지: 가온빛

두 눈을 감고 의미를 되새겨보는 아이의 얼굴을 클로즈업해서 보여줍니다.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대문 접지를 펼치면 찬란하게 빛나는 강물이 아이 안에서 흐르고 있어요. 내 안에 살아 숨 쉬는 강물, 소용돌이치고 굽이치고 부딪치면서 당당하게 흘러가는 강물, 있는 그대로의 강을 온전히 느껴보는 나. 아이는 울고 싶을 때마다 말하기 싫을 때마다 그 말을 떠올립니다.

“나는 강물처럼 말한다.”

그날 아빠의 말에 아이는 스스로를 인정하고 관점의 변화를 일으켜요. 또 하루가 밝아오고 아침이 찾아왔어요. 침대 머리맡에 강물 그림이 한 점 걸려있어요. 그림 위에 ‘나는 강물처럼 말해요’라고 쓴 문구가 눈에 들어옵니다. 수줍은 얼굴로 아이는 발표를 하기 위해 칠판 앞으로 나가 섰어요. 수줍게 상기된 얼굴, 살포시 감은 두 눈. 여전히 한 마디 한 마디 말이 되어 나오는 일은 쉽지 않겠지요. 하지만 이제 아이는 맨 뒷자리에 앉아 마냥 가슴 졸이던 그 아이가 아니에요.


시적인 비유와 상징으로 가득한 아름다운 글과 그림이 어우러져 책장을 덮은 뒤에도 여운이 오래 머무는 그림책, <나는 강물처럼 말한다> 어떠셨나요? 오늘 하루만큼은 당신의 다감 안테나를 세우고 주변을 바라보세요. 분명 새로운 일상이 보일거에요. 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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굿라이프랩 인사이트 💡