벌써 12월, 학생들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 하기 좋은 활동 리스트 TOP5
학기 말의 12월은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숨 고를 틈이 되기 어렵습니다.
시험, 생활지도, 업무 마감, 각종 행사까지 겹치다 보면
아이들의 마음을 살펴볼 시간은 더 줄어지곤 하죠.
하지만 그래서 더 필요한 시간이 있습니다.
바로 학생들의 마음을 잠깐 멈추게 해주는 활동입니다.
12월은 심리적으로 한 해를 정리하고,
스스로의 성장과 다음 학기를 바라보게 할 수 있는
‘정서적 리셋 포인트’가 되는 시기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.
아래 활동들은 선생님께서 부담 없이 학급 운영에 녹여낼 수 있도록
학급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고 학생들의 정서 안정감까지 챙길 수 있는 5가지 활동을 소개드립니다 :)
🧠 1. 올해의 나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기
One-Line Highlight
“2025년의 나를 한 문장으로 표현해보자”는 간단한 활동입니다.
학생들에게 ‘회고’는 무겁고 어색할 수 있지만,
한 줄이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.
👉 운영 방법
예시 문장을 3~4개 칠판에 먼저 써주세요.
“실수도 많았지만 생각보다 잘 버틴 한 해.”
“친구와 가까워지고 나를 좀 더 알게 된 시기.”
“힘들었지만 내 페이스를 찾느라 노력한 시간.”
학생에게 쪽지를 나눠 한 줄씩 쓰게 합니다.
발표는 희망자만.
또는 교실 뒤 게시판에 “올해의 나 전시”로 붙여도 좋습니다.
🌱 효과
학생 스스로 올해를 ‘잘못한 것’이 아닌 ‘변화의 흔적’으로 보게 합니다.
교사는 학생들이 가장 중요하게 느끼는 키워드를 알 수 있습니다.
(버티기, 관계, 성장, 학습 등)
🎧 2. 나를 지켜준 노래 한 곡 공유하기
My Mood Playlist
감정을 단어로 설명하는 건 학생들에게 쉽지 않습니다.
하지만 ‘노래’라는 매개를 이용하면
훨씬 편안하게 마음을 드러냅니다.
👉 운영 방법
올해 가장 자주 들었거나 위로가 되었던 노래 한 곡을 적게 합니다.
이유는 짧게, 한 줄이면 충분합니다.
원한다면 “반 플레이리스트”를 만들어 공유해보세요.
✍️ 학생 예시
“힘들 때 가사 듣고 울컥해서 버티게 됐던 노래.”
“시험 끝나고 해방감 느끼고 싶을 때 틀던 노래.”
“이 곡만 들으면 그냥 기분이 좀 괜찮아짐.”
🌱 효과
음악을 매개로감정, 생각, 기억을 조용히 표현할 수 있습니다.
교사는 학생들의 정서 흐름을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.
💌 3. 익명으로 한 줄 감사 적어 전달하기
Silent Gratitude Drop
누군가에게 “고마웠어”를 직접 말하는 건
학생들에게 가장 머쓱하고 부끄러운 일 중 하나입니다.
그래서 이름 없이, 딱 한 줄만 쓰는 방식으로 진행해보세요.
👉 운영 방법
쪽지를 나눠 ‘올해 고마웠던 사람’에게
익명으로 감사 한 줄을 쓰게 합니다.교사가 모아서 대상에게 전달하거나
게시판에 전시해도 좋습니다.길게 쓰면 부담되니 ‘한 줄 제한’을 강조하세요.
✍️ 학생 예시
“힘든 날 웃게 해줘서 진짜 고마웠어.”
“내 얘기 들어줘서 마음이 좀 편해졌어.”
“같이 장난쳐줘서 하루 버틸 힘이 됐어.”
🌱 효과
학급 내 관계 온도가 조용히 올라갑니다.
학생이 “나는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사람”이라는 감정을 느낍니다.
서로를 새롭게 바라보는 작은 계기가 됩니다.
🧩 4. 2026년 나를 위한 ‘작은 변화 단 한 가지’
Tiny Reboot for 2026
새해 목표를 화려하게 세워도 대부분 1월 안에 무너지는 걸 경험했을 겁니다.
특히 학생들에게는 장기 목표보다
“딱 하나의 작은 변화”가 훨씬 잘 효과적입니다.
👉 운영 방법
바꾸고 싶은 방향 1가지를 먼저 정합니다.
(공부·관계·생활 습관·마음관리 등)그 방향을 위해 실제 행동 두 가지를 구체적인 문장으로 적게 합니다.
✍️ 예시
방향: 지각 줄이기
행동1: 알람 5분 일찍 맞추기
행동2: 전날 가방 미리 챙겨두기
방향: 친구 관계 더 부드럽게
행동1: 일주일에 한 번 먼저 인사하기
행동2: 단톡에 이모티콘 한 번 더 보내보기
방향: 공부 스트레스 줄이기
행동1: 시험 전날 밤샘 금지
행동2: 1주일 전에 과목 한 번 훑기
🌱 효과
“이건 내가 선택한 목표”라는 심리가 생기며
실행 가능성이 높아집니다.실천 경험이 생기면 자기효능감과 자존감이 올라갑니다.
🚀 5. 1년 뒤의 나에게 쓰는 짧은 편지
Future Me Update
“1년 뒤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말을 건다면 어떤 이야기를 할까?”
이 질문만으로도 학생은 자기 삶의 흐름을 바라보게 됩니다.
👉 운영 방법
질문 3개만 제시해 주세요.
올해 나에게 ‘잘했다’고 말해주고 싶은 순간
2026년에 바라고 싶은 내 모습
지금의 나에게 남기고 싶은 한 줄 조언
https://www.futureme.org/ 사이트에서
6개월 / 1년 뒤 등 원하는 날짜로 예약해서 발송합니다.
✍️ 예시 문장
“야,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꽤 잘 버틴 애였다.”
“조금 느려도 괜찮으니까 네 페이스를 지켜라.”
“친구들 신경 쓰느라 너를 잊지 마.”
“2026년엔 더 단단해져 있을 거야.”
🌱 효과
학생은 ‘과거-현재-미래’의 자신을 연결해 보며
성장감과 방향성을 갖게 됩니다.반복된 실수 속에서도
긍정적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힘이 생깁니다.
✨ 마무리하며
학년의 끝자락에 서 있는 지금은 아이들이 한 해를 스스로 정리하고, 작지만 의미 있는 방향을 만들어갈 수 있는 소중한 시기입니다. 완벽한 문장도, 거창한 계획도 필요 없습니다. 그저 “이만큼 살아냈다”는 사실을 인정하고 “내년의 나는 더 나아질 수 있다”는 가능성을 떠올려보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.
교사의 짧은 안내와 작은 활동 한 번이 학생들에게는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을 정리하며 다음 걸음을 스스로 디자인하는 기회가 됩니다. 2025년의 마지막 한 달, 이 조용한 마음 정리 시간이 학생들을 조금 더 다정하게 만들고, 2026년의 교실을 더욱 따뜻하게 채워주기를 바랍니다.
선생님의 한 시간, 한 문장, 한 활동이 누군가에게는 오래 기억될 ‘전환의 순간’이 될지도 모릅니다. 올해도 고생 많으셨고, 곧 시작될 새로운 한 해가 선생님과 학생 모두에게 단단하고 평안한 시간으로 채워지기를 응원합니다.